중국서 '태후' 신조어 잇따라…"여심어택" "여심스틸러" 등 유행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송중기는 국민남편" "나는 송중기의 부인" "송중기는 내 남편"….

KBS 2TV '태양의 후예'가 중국을 뒤흔들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태양의 후예' 관련 신조어가 잇따르고 있다.

30일 중국 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중국에서는 '태양의 후예'의 주인공 송중기가 '국민 남편'으로 떠올랐다.

송중기를 두고 '취안민 라오궁'(全民老公: 국민남편)이라는 신조어가 회자되고 있는가 하면 송중기의 팬들은 스스로를 송중기의 '작은 부인'(첩, 세컨드)이라는 뜻의 '샤오라오포'(小老婆)라고도 부르고 있다.

또 '여심어택' '여심스틸러'라는 뜻의 '랴오메이 난선'이라는 말도 널리 쓰이고 있으며, '송중기가 소녀의 마음을 수확하다'는 뜻의 '송종지 서우거 사오뉴신'(宋仲基收割少女心)이라는 표현도 애용되고 있다 .

이밖에 송중기-송혜교의 '송송커플'을 '더블송커플'이라는 뜻의 '솽송CP'로 표현하고, 극중 유시진 대위의 "단결"을 뜻하는 "퇀제"도 유행하고 있다.

중국 팬들은 또한 각종 SNS 채팅창 배경 화면을 송중기 사진으로 설정하고, 가급적 송중기 사진을 가리지 않는 짧은 단문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태양의 후예'는 30일 현재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에서 누적 조회수(화제지수) 75억 건으로, 전체 조회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는 '태양의 후예'가 단순히 일부 드라마 시청자에게만 인기가 있는 게 아니라, 중국 대륙에서 현재 가장 핫한 이슈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관계자는 "요즘 중국 젊은 여성들은 온통 송중기 얘기, '태양의 후예' 얘기만 한다"며 "'별에서 온 그대'도 인기였지만 주인공 김수현을 남편으로 삼고 싶다는 말은 안 나왔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송중기가 중국 여성들을 확실히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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