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포자'늘려

 폐 질환 유발 우려

 미국에서도 방 안에 빨래를 널어놓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내에서 빨래를 말리는 것이 위험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사우스 맨체스터 대학 병원의 데이비드 데닝 교수는 "세탁을 마친 빨래 더미는 약 2L의 수분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 빨래를 실내에 널게 되면 실내 습도가 30% 증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습한 공기는 실내에 폐 질환을 유발하는 '아스페르질루스 푸리가투스(Aspergillus fumigatus)'곰팡이 포자를 늘린다"며 "이렇게 늘어난 곰팡이균 포자는 사람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특히 천식 환자나 항암치료를 받는 암 환자의 경우 기침이나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을 보이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런 환자들의 경우 자칫 폐렴으로까지 번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데닝 교수는 "빨래를 굳이 실내에 널 경우라도 공기가 잘 통하는 곳을 택해야 한다"며 "특히 침실같이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