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스를 많이 해야 하는 이유 3가지

 24.7분에'男 101칼로리·女 69칼로리'열량소모 극대
"오르가슴시 옥시토신 분비, 심리안정·수면돕는 효과"
월 21번 이상 사정 男 7번 이하 보다 전립선암 19%▲

[헬스이슈]

 최근 한국인 부부들의 성관계 횟수가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적은 수준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사결과 기혼자 743명 가운데 성관계가 월 1회 이하이거나 없다고 응답한 비율을 더한 '섹스리스'는 36.1%였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워싱턴포스트는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태어난 세대)가 이전 세대보다 성관계에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점점 더 '섹스리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섹스를 더 많이 해야 하는 이유가 있을까. 조선일보는 한국 전문의를 인용해 섹스를 많이 해야하는 과학적인 근거 세가지에 대해 보도해 주목을 끈다.

 1. 열량 소모 효과
 몸을 움직이면 열량이 소모된다. 섹스도 마찬가지다. 전력질주나 조깅처럼 많은 칼로리를 소모하진 않지만, 걷는 것보다는 열량을 많이 소모하는 '적당한 운동'과 같다. 캐나다 퀘백대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섹스의 운동 효과는 시속 8km로 달리는 것보다는 낮고, 시속 4.8km로 걷는 것보다는 높았다. 또한 18~35세 남녀 21쌍을 대상으로 살펴본 결과, 섹스에 걸리는 시간은 평균 24.7분이었으며 남성은 한 차례에 평균 101kcal(분당 소비량 4.2kcal)를, 여성은 평균 69kcal(분당 소비량 3.1kcal)를 소비했다. 연구에 참여한 남녀는 섹스가 러닝머신에서 달릴 때보다 즐겁다고 답했다.

 2. 숙면 보조 효과
 섹스할 때는 숙면에 도움이 되는 각종 호르몬이 나온다. 대표적인 게 엔도르핀이다. 엔도르핀은 스트레스를 완화시키고 긴장을 풀게 해 숙면에 도움을 준다.
 한 비뇨기과 전문의는 "오르가슴은 사람을 안정시키고 수면을 돕는 효과가 있다"며 "오르가슴을 느끼면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나오는데, 이는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3. 질병 예방 효과
 펜실베이니아 윌크스대 연구팀에 따르면 일주일에 1~2회 섹스를 하면 면역글로불린A의 생성이 33% 증가한다. 면역글로불린은 우리 몸에서 항원 침입에 반응하는 방어물질 중 하나로, 수치가 낮으면 각종 감염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하버드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한 달에 21번 이상 사정하는 남성은 한 달에 7번 이하로 사정하는 남성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률이 19% 낮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은 "한 달에 0~3회 사정하는 남성들은 건강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