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새 1000만명 증가…주정부 규제 완화 부추겨 


 미국에서 마리화나를 피우는 성인의 수가 2002년부터 2014년까지 13년간 1000만명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최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성인 5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한 연구에서 2002년 10.4%였던 마리화나 사용도는 2014년 13.3%로 늘어났다. 숫자로 환산하면 2002년 2190만명에서 2014년 3190만명으로 1000만명 증가한 것이다. 

 연구자들은 이 가운데 840만명은 2014년 기준으로 매일 혹은 거의 매일 마리화나를 피우고 있다고 예상했다. 2002년에는 390만명 수준이었다. 

 일주일에 1~2회 가량 마리화나를 사용하면서 위험성을 걱정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의 비율도 같은 기간 50.4%에서 33.3%로 크게 낮아졌다. 그러면서도 중독이나 의존 증상과 같은 문제는 전혀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에서 마리화나 사용자의 수의 증가도는 오락용 마리화나 효력이나 마리화나가 해롭지 않다는 인식의 증가와 일치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미국의 많은 주가 마리화나 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가운데 예방과 교육 활동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