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포스트,'진짜총인줄'美 경찰 오인총격 "2년간 86명"


  미국에서 가짜 총기를 진짜 총으로 오인한 경찰의 총격에 사망한 인원이 지난 2년간 90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18일 자체 집계 결과 2015년부터 현재까지 BB 총, 서바이벌용 총 등 가짜 총기를 들고 있던 시민이 대치 과정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고 사망한 사례가 86건(2015년 43건, 올해 현재 기준 43건)에 이른다고 밝혔다.

 사망자가 소지한 총 가운데 BB 총이 31건으로 가장 많았고 소구경 공기총(22건), 서바이벌용 총(16건), 복제 총(13건), 장난감 총 등 기타(4건) 순이었다.

 피해자를 인종별로 보면 백인이 54명으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흑인(19명), 히스패닉(11명), 기타(2명)가 뒤를 이었다.

 WP는 유족 증언과 경찰 보고서를 토대로 사망자의 44%인 38명이 정신질환을 앓은 병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고의 절반 가량은 밤에 발생했다. 거의 모든 사례에서 사망자가 총을 버리라는 경찰의 지시에 따르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