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아프리카 서부 시에라리온에서 706캐럿짜리 초대형 다이아몬드가 채굴됐다고 시에라리온 정부가 16일(현지시간)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시에라리온의 한 목사가 동부 코노 지역에서 이 다이아몬드를 캤고 이를 정부에 헌납했다.

시에라리온 정부는 성명에서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이 어제 오후 이 다이아몬드를 받았다"며 "대통령은 이 다이아몬드를 밀수하지 않고 정부에 제출한 데 대해 감사를 표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다이아몬드는 투명한 경매 절차로 매각돼 지역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쓰일 것"이라면서 "이는 다이아몬드를 채굴한 목사의 뜻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AFP통신은 보석 전문가를 인용해 대형 다이아몬드가 비전문가에 의해 발견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면서 이 다이아몬드가 지금까지 판매된 보석 중 10∼15위 정도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다이아몬드 생산량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시에라리온은 다이아몬드 밀수에 외국 투자자가 개입하면서 '블러드 다이아몬드'(피 묻은 다이아몬드)로 불릴 만큼 격렬한 내전이 벌어졌던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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