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 기획보도 '新한류 K-뷰티]
 

한국 화장품 미국 진출 성공 만큼이나 숙제 수두룩, 브랜드 정체성 확립 등 세밀한 전략 시급

 "최대 소비층인 밀레니얼 세대와 아시아계 등 집중 공략
  스킨케어 중심 제품 한계…유튜브·SNS 홍보 확대 필요 
 '한국산 화장품'아닌 개별 브랜드로 신뢰·인지도 쌓아야"

 'K-뷰티'의 대미 진출은 '화장품 혁신의 중심은 유럽'이라는 시장의 고정관념을 흔들었다. 미국내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나 매출을 보면 그야말로 꽃길이다. 그러나 아직 풀어야 할 과제도 많다. 큰 시장인 만큼 경쟁도 심하고 곳곳에 장애도 만만치않다. 보다 세밀한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렇다면 K-뷰티의 미국 시장 공략 앞에는 어떤 과제들이 놓여 있을까. 5가지를 짚어봤다.

1.주 소비층 공략

 뷰티 트렌드를 주도하며 최대 소비층으로 부상하는 밀레니얼, 한국 화장품 호감도가 높고 인구증가가 빠른 아시안 아메리칸 등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

 2.제품, 마케팅 다양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는 "스킨케어 중심의 제품군, 동양인 피부에 적합하다는 인식 등으로 수출 한계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스킨케어 제품 다양화는 물론 수요가 높은 색조화장품 등으로 시장 확장도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리고 유튜브 동영상, 블로그, SNS 등 다양한 마케팅 전략도 필요하다.

 3.적절한 영어 단어 사용

 전문가들은 유통 중인 한국 제품 중 패키지에 부적절한 단어와 잘못된 영문 번역을 사용하는 제품들이 있다며 이에 유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라벨링 기준을 지키지 않아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있다.

4.글로벌 스탠다드 도입

코트라 뉴욕 무역관에 따르면 2000여개의 한국 내 화장품 제조업체 중 우수화장품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인증 기업이 2016년 기준 112개로 6%에도 미치지 못했다. 화장품 산업 전반에 걸쳐 글로벌 스탠다드 도입이 필요하다는 코트라의 조언이다.

5.확고한 브랜드 정체성

전문가들은 궁극적으로 K뷰티 열기는 점점 식어갈 것이라며, 각각의 브랜드가 '한국 화장품'이 아닌 개별 브랜드 신뢰도 및 인지도로 입지를 굳혀야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다른 회사들의 유사 제품 생산에 대한 대응책도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