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 안희정에 권유'선구안'화제
文 대통령에겐 "정치하라", 유시민에겐 "책 써라"


5일 오후 안희정 충남지사의 수행비서가 안 지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고(故) 노무현 대통령이 생전에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정치하지 말아라"라고 발언한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지난 2013년에 출간된 책 '강금원이라는 사람'내용 중 일부가 발췌돼 퍼졌다. 책 내용에는 당시 노 전 대통령이 취임하고 몇개월 지난 뒤 강 전 회장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안희정 지사에게 "자네는 정치하지 말고 농사를 짓는게 어떤가"라고 말한 부분이 담겨 있다.

강 전 회장은 당시 상황을 "안희정 얼굴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다"고 표현했다. 강 전 회장의 회고에 따르면 노 전 대통령은 그 다음날에도 안 지사에게 정치를 하지 말라고 얘기했고, 보다 못한 강 전 회장이 '그러지 말아라. 내가 도와주겠다'며 안 지사를 위로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반면, 문재인 대통령에게는 정치하기를 직접 권했고 유시민 작가에게는 정치하지 말고 강의하거나 책을 쓰라고 말한 바 있어 노 전 대통령의 선구안에 누리꾼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