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평균 출산 비용…1만달러 훌쩍

산전후 관리 포함시
3만달러까지 치솟아

영국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이 지난 23일 아들을 출산하는데 드는 비용이 하룻밤에 8900달러였지만 미국에서는 평균적으로 이보다 더 많은 돈이 든다는 보도가 나왔다. 26일 마켓워치는 '영국 왕실의 호화 출산 비용이 미국인의 일반 출산 비용보다 저렴하다'고 전했다.

미들턴 왕세손비가 아이를 낳은 곳은 세인트메리병원 린도윙의 1인실이다. 하룻밤에 8900달러를 받는 이곳은 개인 욕실과 냉장고, 산후 영양식을 제공하며 남자아기일 경우 포경수술 비용까지 포함된다. 그러나 호화롭게 들리는 이 비용은 미국에서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평균 출산 비용에도 미치지 못한다.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아이를 출산하는 것은 2015년 기준 1만800달러가 든다. 이 비용은 산전, 산후 관리를 포함하지 않으며 산전후 관리가 포함될 경우 출산 비용은 3만 달러로 치솟는다.

마켓워치는 "미국이 전세계에서 출산 비용이 가장 비싼 나라"라고 전하면서 출산에 너무 많은 돈을 쓴 나머지 산모와 아이의 건강을 위해 쓸 수 있는 돈이 적다고 지적했다.

이코노미스트와 국제의료연맹에 따르면 국가별 출산비용은 스위스 7800달러, 호주 5300달러, 스페인 2000달러, 사우스 아프리카 1300달러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