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두 정상의'입'통역관 주목

金 김정은 전담 통역사
李 미 국무부 통역국장

양 정상의 '입'을 대신한 통역관도 주목됐다. 바로 북한 측 김주성, 미국 측 이연향 통역관이다.

두 통역사는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이 역사적 첫 악수를 주고받은 뒤 회담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 곧바로 다가가 밀착 수행하며 통역을 시작했다. 이어 최고위 간부의 배석은 물론, 언론 매체의 접근도 쉽게 허락되지 않은 약 15분간의 '단독정상회담'에도 함께했다. 또 단독정상회담 이후 확대정상회담에서도 양 정상 간의 가교 구실을 했다.

북한 측 김주성 통역관은 김 위원장의 전담 통역팀인 '1호 통역'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태영호 전 주영국북한대사관 공사가 최근 펴낸 저서 '3층 서기실의 암호'에서 그는 김 위원장 통역을 전담하는 당 국제부 8과 부원으로 소개됐다. 김 통역관은 평양외국어대학 영어학부, 외국어대 동시통역연구소를 거쳤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통역을 맡은 미국 측 인사는 보통 '닥터 리'로 불리는 미국 국무부 소속 이연향 통역국장이다. 한국외대 통역대학원을 나온 이 국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미 국무부에서 한국어 통역관으로 활동했고 2004년 무렵 일시 귀국해 이화여대 통번역대학원에서 강의하다 다시 국무부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