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 잃고 의료비 감당못해…

올해 LA노숙자 수가 작년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발표됐던 가운데, 고령 노숙자는 오히려 급증했다고 LA타임스(LAT)가 19일 전했다.

LAT에 따르면 LA 일대 62세 이상 노숙자는 지난해보다 5000여명, 비율로 따지면 22%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세인트 바나바스 시니어 서비스와 LA노인옹호연합의 디렉터인 브랜디 오튼은 매월 노인 3명~5명이 노숙자로 전락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나이들어 일자리를 잃고 의료비를 감당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노쇠하고 몸이 불편한 고령의 노숙자들이 셸터에서 생활하는 것은 부적합하다고 LAT는 지적했다. 또 '이머전시 하우징'의 경우 재건이 가능한 가정들을 중심으로 받고 있어, 수입이 고정적이고 제한적인 노인들이 들어갈 수도 없는 상황이다. 일부 고령의 노숙자들을 위한 주거시설이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