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CC분석, 캘리포니아주 첫 주택 구매자 3명 중 1명 부모 등 가족 도움 받아

[뉴스포커스]

LA·OC 등 남가주는 35~40%로 더 높아
"대다수 한인 젊은이 자력 집사기 힘들어"

#LA한인타운 내 아파트에 살던 김모(38) 씨는 내집마련을 목표로 돈을 저축해왔지만, 빠르게 오르는 가격때문에 다운페이가 모자라 계속 미룰 수 밖에 없었다. 렌트비도, 모기지율도 오르는 통에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해 다운페이 자금을 지원받아 수개월 전 오렌지카운티에 있는 55만달러짜리 집을 구매했다. 부모는 자식이 집을 빨리 마련해야 렌트비로 돈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라며 은퇴 자금으로 모아뒀던 4만달러를 큰 맘먹고 쾌척했다.

부모의 도움을 받아 주택을 구매하는 주택구매자가 많아지고 있다. 물론 이는 젊은층, 첫 주택구매자에서 두드러진다.

공영방송 KPCC는 첫 주택구매자들이 선호하는 연방 주택국융자(FHA)를 통한 주택구매 사례 60만건(2011년부터 2018년 5월까지)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KPCC는 2011년 캘리포니아에선 4명 중 1명이 부모 및 가족에게 다운페이 금액을 지원받았던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올해는 3명 중 1명으로 상당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올해 전국 평균은 26%로 차이를 보였다.

특히 LA와 오렌지 카운티에서 이러한 비율이 높은 편이었는데, 평균 35%~40% 사이를 나타냈다. ZIP코드별로 분석한 자료에서 90006 지역(42.3%), 90011 지역(42.2%) 등 일부 LA지역에선 40%를 넘기기도 했다.

한 한인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한인 청년들의 경우 주류 사회 청년들보다 사정이 더 나쁘면 나빴지 좋진 않을 것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요즘 부모나 가족의 도움없이 한인 청년이 남가주에서 주택을 마련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