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공식 외교관계 신호탄?

"새 북미관계 수립" 첫 단추 기대 만발

2차 북ㆍ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국 간 물밑조율이 한창인 가운데 북한과 미국이 연락관을 교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18일 "미국과 북한은 공식적인 외교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점진적 조치인 연락관 교류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단독보도했다. 방송은 미국 측에서는 이 계획이 진전될 경우 한국어를 구사하는 고위 외교관이 이끄는 여러 명의 연락관이 북한 내 사무소 설치 준비를 위해 파견될 것이라고 전했다.

CNN은 최초 기사에 연락관 교환과 관련 양국 간 이익대표부(interest section)를 설치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 했다가 다시 업데이트한 기사에 공식 외교관계 수립을 위한 점진적 조치라고 표현을 바꿨다.

상호 연락관 교환 문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서 1차 회담을 했을 당시 채택한 공동성명에 담긴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마음으로 새로운 북ㆍ미 관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을 구체화하는 조치이다.

소식통은 "현재의 교착상태에서 북한은 미국 측에 중요한 제스처를 기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첫 번째 조치가 연락관 교환이라는 게 CNN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