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지역 대마류 밀반입 적발 1년만에 303% 폭발적 증가, 인천본부 세관 '전쟁 선포 '

[뉴스진단]

캘리포니아 등 '기호용 마리화나 합법'영향
여행자,국제 우편,특송화물 등 수법도 다양
북미지역 대마 반입예방 대책회의 강력 단속

캘리포니아 등 미국과 캐나다에서 마리화나 등 대마류가 한국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있다. 지난 1년사이 대마 적발건수가 크게 늘고 있는 가운데, 인천본부세관이 세관검사를 대폭 강화하고 나섰다.

14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와 캐나다가 오락용(기호용) 대마의 판매 및 사용이 합법화된 이후 이들 지역에서 인천공항으로 밀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된 대마의 적발건수 및 양이 급증하고 있다.

대마 검거 건수는 지난해 60건(7804g)에서 지난해 242건(2만8748g)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중량도 2.7배 가량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 담배처럼 쉽게 흡입할 수 있는 대마카트리지의 국내 밀반입이 대폭 증가해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까지 총 79건(3583.69g)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체 대마카트리지 적발건수인 45건(1985.1g)과 비교하면 폭발적인 증가세다.

밀반입 경로는 여행자, 국제우편, 특송화물 등 다양한 경로로 밀반입되고 있고 적발품목도 대마카트리지뿐만 아니라 대마초, 대마쿠키, 대마초콜렛 등 다양한 형태의 대마제품이 밀반입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로 해당 제품을 반입하면 마약사범으로 처벌된다.

이에 인천본부세관은 마약전과자 양산을 방지하기 위해 인천지방검찰청 등 관계기관과 '북미지역 대마 반입 예방 대책 회의'를 갖고,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사 등 유관기관의 협조를 통해 대국민홍보 및 사전계도 활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출입국 여행자에게 관련 내용의 리플릿 배포, 해외 주재 관세관을 통해 교민언론 매체에 보도자료 배포, 인터뷰 등의 홍보활동과 더불어 대마제품 등을 판매하는 해외 유해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발굴해서 방송통신위원회에 접속차단을 요청하는 등 다각적인 범죄 예방활동을 펼치는 한편, 인천지방검찰청과 협조해 마약류 밀반입자들에 대해 엄벌할 방침이다.

인천본부세관은 "세관직원에 대한 마약 적발기법 교육을 강화하고 우범항공기 및 우범지역발(發) 국제우편과 특송화물에 대한 X-Ray 검색을 강화하고 전수검사를 실시하는 등 대마류 밀반입을 관세국경에서 원천차단 함으로써 국민건강 및 사회안전 수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