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 후 임금상승률, 히스패닉 > 아시안 > 백인 > 흑인

금융위기 직전과 비교해 히스패닉과 아시아계 노동자들의 임금 상승세가 가팔랐던 반면, 흑인의 임금 상승률은 낮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 노동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분기 미국인 노동자들의 주급(물가상승률 조정·중간값)이 2007년 4분기 경기침체가 시작된 시기와 비교해 5.3%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 기간 흑인 노동자들의 주급은 1.6%(11달러) 오르는 데 그쳐 히스패닉 노동자들이 11.8%(73달러), 아시아계가 10.2%(104달러) 오른 것과 크게 대비됐다. 전체 노동자들 가운데 주급 중간값은 900달러로 2007년 말보다 46달러 상승했다. 아시아계 주급은 1126달러로 백인(930달러)을 비롯한 다른 인종 그룹보다 높았다.

노동시장이 1분기 기준 3.9%의 낮은 실업률로 반세기 만에 가장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 와중에 아시아계 실업률은 3.1%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한편 성별까지 고려해, 아시아계 남성의 임금은 1275달러로 모든 그룹 중 가장 높고 다음은 백인 남성(1021달러), 아시아계 여성(968달러), 백인 여성(828달러) 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