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내년 민간 여행 첫 허용…우주선 비용은 5천8백만불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처음으로 민간의 국제우주정거장(ISS) 여행을 허용한다. 8일 AP통신에 따르면 나사는 전날 뉴욕 나스닥거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ISS를 관광, 영화 제작 등 민간 상업 용도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나사가 ISS를 민간에 개방하기로 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나사는 이르면 내년에 첫 방문객이 ISS를 찾을 것으로 예상했다.

ISS에 가려면 스페이스X 등 민간업체들의 유인우주선을 타야 하는데 왕복비용은 5800만달러로 예상된다. 여기에 1인당 1박에 3만5000달러의 우주정거장 숙박료를 내야 한다.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1GB당 50달러를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나사는 일단 1년에 두 차례, 한 번에 최대 30일까지만 방문을 허용할 예정이다. 우주정거장에는 최대 6명이 한번에 머물 수 있어 1년에 12명이 방문할 수 있는 셈이다. ISS 방문객은 나사의 우주 비행사들과 마찬가지로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한 후 훈련을 소화해야 한다.

미국과 달리 러시아는 지난 2000년대 민간의 ISS 방문을 허용했다. 미국 사업가 데니스 티토, 리처드 개리엇 등 7명은 러시아 측에 2000만~3000만달러를 지불하고 약 2주에 걸쳐 ISS에 다녀왔다.

300∼400㎞ 상공에서 궤도를 도는 국제우주정거장은 현재 지구 밖 우주공간에서 인간이 머물 수 있는 유일한 장소이며 미국·러시아 등 15개국이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