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주, 美서 처음…모든 후보 순위 매겨 과반 득표 당선

메인주가 내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는 모든 후보의 순위를 매겨서 투표하는 '선호투표제'를 미국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도입한다.

6일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 소속인 재닛 밀스 메인주지사가 주의회를 통과한 이러한 내용의 선호투표제 대선 도입 법안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새 법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는 2020년 11월 대선에 처음 적용된다.

선호투표제는 후보 한 명에게만 투표하는 기존 '1후보 투표제'와 달리 출마한 모든 또는 여러 후보에게 지지하는 순서대로 순위를 매겨 투표하는 방식이다. 개표했을 때 후보별 '1순위'득표수를 집계해 과반을 얻은 후보가 당선자가 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최하위 득표 후보를 탈락시킨다. 이 꼴찌 후보를 1순위로 선택한 유권자 표는 그들이 뽑은 '2순위'후보에게 넘어간다. 이런 방식으로 과반 득표자가 나올 때까지 최하위 후보를 반복해서 탈락시켜 당선자를 가리게 된다.

메인주는 2016년 연방 의원 선거에도 선호투표제를 도입했다. 지난해 치른 '메인2'선거구의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 선호투표제가 처음 적용돼 큰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