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권고안 지시
"몇주내 강력한 조치"

민트, 박하, 과일향 등 첨가제가 들어 있는 전자담배가 미국에서 사라질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1일 미 식품의약청(FDA)이 몇 주 내에 첨가제형 전자담배 흡연과 관련해 매우 강력한 권고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알렉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 FDA 청장대행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새 권고안은 첨가제형 전자담배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시장에서 거둬들이도록 강제하는 집행정책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에이자 장관은 "우리가 집행정책의 한도를 담은 최종 지침을 내놓기까지는 몇 주가 소요될 것"이라며 "관례대로 실제 집행정책이 발효하는 데는 30일가량 유예기간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그 시점부터는 담배 맛이 아닌 모든 다른 첨가제형 전자담배는 시장에서 퇴출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번 조처는 최근 첨가제형 전자담배 흡연자에게서 의문의 폐 질환이 잇달아 발병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청소년층이 담배맛이 아닌 첨가제형 전자담배를 애용하면서 청소년 흡연율도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