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크루즈 난간서 포즈 취한 여성 '평생 탑승 금지'

대형 크루즈 난간에 위태롭게 매달려 셀카를 찍던 승객에게 선사 측이 평생 탑승 금지 조처를 내렸다.

CNN은 20일 세계 최대 크루즈 선사 로열 캐리비안이 자사 선박에서 셀카 촬영으로 물의를 빚은 승객의 탑승을 제한시켰다고 보도했다. 지난주 초 22만 톤급 초호화 크루즈 '얼루어 오브 더 시즈'(Allure of the Seas)호에 몸을 실은 피터 블로식은 선박 우현 발코니에서 놀라운 장면을 목격했다. 파란색 수영복을 입은 여성 승객 한 명이 발코니 난간 바깥쪽에 서 있었던 것이다.

동승자의 도움을 받아 발코니 난간 밖에 선 여성은 머리 위에 손을 올리고 바다를 향해 포즈를 취한 채 셀카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이에 블로식은 즉각 승무원에게 달려가 이 사실을 알렸다. 그는신고를 접수한 선사 측은 크루즈가 자메이카 팰머스에 정박한 직후 해당 승객과 동승자를 하선시켰다. 또 일행 모두에게 로열 캐리비안 소속의 그 어떤 크루즈에도 평생 탑승할 수 없도록 하는 조치를 취했다. 로열 캐리비안 측은 승객의 안전을 위해 크루즈 내외부 난간 또는 기타 보호 장벽에 오르거나 눕는 등의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긴 승객은 다음 항구에서 하차당할 수 있다. 로열 캐리비안은 지난해에도 크루즈가 정박하는 동안 갑판에서 뛰어내린 승객의 자사 선박 이용을 제한시킨 바 있다.

한편 지난 7월 발표된 한 논문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7년 사이 전 세계에서 셀카 때문에 목숨을 잃은 사람은 259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