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충돌 '3차대전 공포'청년들 '징집제'부활 루머에 우려 징집 사이트 접속 폭주

뉴스포커스

전쟁발발 위기감 병무 문의 사이트 한 때 마비
"징집 시행되나요" 질문 구글 검색량 900% ↑
징집제 부활하려면 연방 의회 관련법 개정해야

이란 군부 실세 피살로 미국과 이란의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3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폐지된 군 징집제도가 부활할 것이라는 루머가 떠돌면서 관련 사이트가 마비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했다.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고조되자 전쟁 발발을 우려한 미국 젊은이들이 징집 관련 사이트로 몰려들었다.

4일 미국이 이란의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을 공습으로 제거한 이후 양측의 전면전 우려가 고조되면서 '선발징병청'(SSS·Selective Service System) 사이트의 접속량이 폭주했다.

미국은 베트남 전쟁 이후 징집제가 폐지됐다. 전쟁으로 많은 전사자가 발생하고 반전여론도 컸기 때문이다. 이후 모병제로 전환돼 현재 120만명이 넘는 군 병력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미군은 징병을 해야할 상황이 도래할 때를 가정해 이 선발징병청(SSS)이라는 정부기관을 운영중이다. SSS는 전쟁을 대비해 18세가 넘어선 징집 가능한 젊은이들의 인적 사항을 데이터베이스로 관리하고 있는 곳으로 우리나라의 병무청과 비슷한 기능을 하는 조직이다. 미국의 청년들은 대개는 18세가 되면 자신의 인적 정보를 이 곳에 등록한다. 그래야 학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고, 공무원이 될 자격을 갖추고, 훗날 연금도 신청할 수 있다. 그런데 두 나라간 전쟁 위기감이 높아지면서 SSS의 사이트가 마비된 것다.

미국의 선발징병시스템은 전쟁이 발발했을 때 병역 보충을 위해 대상자 정보를 미리 확보하는 차원에서 구축한 것이다. 현행법상 만 18~25세의 모든 남성을 대상으로 한다.

이외에도 미국의 수많은 젊은이들은 인터넷에서 징병 절차를 찾아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하루 사이 "징집이 시행되나요"라는 질문에 대한 구글 검색량은 900% 이상 치솟았고, '징병 추첨'의 검색량도 350% 증가했다. 심지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는 '제3차 세계대전'이라는 검색어가 실시간 인기 주제어로 급상승했다. 이에 징병 당국은 "평상시와 다름없이 운영되고 있다"며 진화에 나섰다.

한편 미국은 모병제를 채택하고 있어 선발징병시스템에 등록된 이들이 모두 징집되는 것은 아니다. 지난 1972년 베트남전 당시 이후 징집이 시행된 적은 없었다.
징집제가 부활하기 위해서는 미국 의회가 관련법을 개정하고 대통령이 서명해야만 가능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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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원수 꼭 갚겠다"
美 "까불면 52곳 타격"

이란이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혁명수비대(IRGC) 정예부대 쿠드스군 사령관 폭살 사건을 두고 미국에 강력한 보복을 다짐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하면 미국은 즉각 이란을 공격하겠다는 경고장을 날렸다. <관계기사 2면>

트럼프 대통령은 4일 트윗을 통해 "이란이 미국을 공격한다면 미국은 이란을 더욱 세게 칠 것"이라며 "미국은 이미 이란 내 52곳을 공격 목표 지점으로 정해놨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