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美시장 판매폭증 선방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최악의 판매 부진을 겪었던 현대·기아자동차의 5월 판매가 소폭 늘었다. 미국의 경제 재개 조치와 월별 최대 판매치를 경신한 팰리세이드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 호조가 증가세로 반전을 이끌었다.
현대·기아차 미국법인의 5월 완성차 판매량은 각각 5만7619대, 4만5817대로 집계됐다. 4월과 비교하면 각각 69.6%, 44.5% 늘어난 수치다. 미국에서의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조업이 중단되고, 전국 판매망이 마비됐던 4월과 비교해 완연한 회복세를 띠었다. 올해 5월까지의 누적 판매량은 두 회사 모두 20만 대를 훌쩍 넘겼다.
5월의 판매 회복 추세는 미국에서의 잇따른 경제 재개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국 영업 및 판매망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이동 제한 조치로 소비에 나서지 못한 사람들이 미뤘던 소비에 나섰기 때문이다. 온라인을 이용한 비대면(언택트) 판매 활동 강화도 판매 회복에 기여했다.
하지만 5월의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미국 전역으로 확산 중인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데다 코로나19의 종식 시기 또한 불투명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