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스틴·엡스타인의 단골식당 주인, 테이블 '화형식'

미국 할리우드의 거물 제작자 하비 와인스틴과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의 단골 식당 주인이 이들이 자주 앉았던 테이블을 불태워 없앴다. 이 두사람은 성폭행, 성추행등을 저질러 미국서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을 촉발시킨 장본인들이다.

뉴욕에서 '75 메인'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잭 어덤은 식당 역사에서 이들의 이름을 지우고 싶어서 '화형식'을 벌였다.

와인스틴은 30여년간 유명 여배우와 회사 여직원을 상대로 성범죄를 자행, 성폭행과 3급 강간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 3월 1심에서 징역 23년형을 선고받았다.

또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미성년 성매매 등 성범죄 혐의로 지난해 7월 체포됐지만, 한 달 뒤 수감 중이던 교도소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식당 주인 어덤은 이들이 자신의 식당을 방문하면 1번 테이블에 주로 앉곤 했다며 지역 주민과 식당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이 테이블을 도끼와 망치로 부순 후 불태웠다.

어덤은 "내 식당을 더럽히게 놔둬선 안 되겠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고 말하고 ‘여성을 학대하는 사람들을 환영하지 않는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보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