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보건부의 3차 접종자 113만여 명 데이터 분석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코로나19 백신의 추가접종(부스터샷)의 효용성을 둘러싼 논란 속에 이스라엘의 실제 접종에서 부스터 샷이 감염위험과 중증 발현 위험을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연구진들은 15일(현지시간) 의학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에 실은 '화이자 백신 부스터 샷의 코로나19 방어' 제하에 보고서에서 부스터 샷을 접종한 60세 이상 집단의 감염 위험이 그렇지 않은 집단보다 약 11배 낮았다고 밝혔다.

또 추가 접종자 그룹의 중증 감염 위험은 비교 대상 집단보다 약 20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는 지난 7월 3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한 달간 3차 접종 후 최소 12일이 지난 60세 이상 고령자 113만7천804명에 관한 이스라엘 보건부 데이터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대상자는 이스라엘의 백신 접종 규정에 따라 2회차 접종 후 최소 5개월이 지난 시점에 부스터 샷을 맞았다.

연구진은 접종 12일 후부터 분석 시점까지를 '개인별 위험 노출 일수'로 규정하고 이를 감염 및 중증 감염 위험도 산정에 반영했다.

비교 결과 부스터 샷을 맞은 그룹의 돌파 감염 위험은 맞지 않은 그룹보다 11.3배 낮았고, 중증 감염 위험은 19.5배 낮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보고서는 "화이자 백신으로 추가 접종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감염 및 중증 감염 위험이 현저히 줄어드는 것이 확인됐다"며 "연구 결과는 부스터 샷이 현재 지배 종이 된 델타 변이에 대해서도 예방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7월 12일부터 장기 이식 수술 후 면역 억제 치료 등에 따라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세계 최초로 3차 접종을 시작했다.

일반 고령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 접종이 시작된 건 7월 30일이다.

이후 이스라엘은 3차 접종 연령대를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는 12세 이상까지 빠르게 확대했다. 지금까지 약 300만 명 가량이 추가접종에 응했다.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