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남가주 주택시장에 해빙은 언제…"

8월 판매량 전년 대비 5% 감소
높은 모기지에 경기 불확실성 더해
업계 "금리·가격 내림세 반등 조짐"

남가주 주택시장의 냉기가 여전하다. 지난 8월 주택 판매가 전년에 비해 감소세를 보이면서 8월 판매량만 놓고 보면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가주 주택 시장의 반전 기운도 엿보인다.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집값이 둔화세로 돌아선 데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의 금리도 하향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업계에서 침체된 남가주의 주택 판매가 반등세로 돌아서며 되살아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20일LA데일리뉴스가 16일 부동산 통계 전문업체 애톰(Attom)의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8월 남가주 6개 카운티의 단독주택과 콘도 판매는 1만44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 줄어든 수치이고, 2005년 이래 8월 평균판매량에 비해 33%가 감소한 실적이다. 
이처럼 주택 거래가 부진했던 것은 올해 들어 두드러진 경제 불확실성의 여파다. 주택시장은 2022년 초 연방준비제도가 통화정책을 긴축기조로 전환한 이후 3년 이상 활기를 잃었다.
지난 12개월 동안의 남가주 주택 판매는 총 18만3555채다. 판매량이 20만채를 기록하지 못한 기간이 27개월이나 지속됐다. 
리얼터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에 마감된 3개월간의 주택매물이 평균 4민1927채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8% 증가한 수치이며 이러한 재고량는 주택시장이 활기를 띈 2016년 여름의 평균보다도 20% 많다. 2016년 여름 당시 모기지 금리는 3.4%대였다.
8월을 기준으로 남가주 주택시장은 매물이 많았던 데 반해 거래는 한산했던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주택 시장이 호황으로 반전할 수 있는 가능성들이 엿보이고 있다.
주택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고 있고, 모기지 금리가 하향세라는 점이다. 8월에 판매된 남가주 주택가격 중간값은 81만2000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서는 2% 올랐지만 지난 6월의 83만달러에 비해선 2% 떨어졌다.
모기지 금리가 내려가는 추세도 주택시장이 활기를 찾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8월 말 현재 평균 6.7%였던 모기지 금리는 전년 동기의 6.8%보다 0.1%포인트 낮아 사실상 큰 변화가 없었지만 9월을 지나면서 금리가 6.3%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편 8월 단독주택과 콘도의 판매량을 지역별로 살펴 보면, LA카운티에서는 5240건이 판매돼 전년 대비 7% 감소했으며, 8월 평균판매량에 비해 31%나 줄어들었다. 오렌지카운티의 8월 주택 판매량은 2171건으로 1년 전에 비해 1% 줄었고, 8월 평균판매량 보다 28%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