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암 발병률 1위 유방암…검진율 급감, 2030년까지 5500만명 추가 사망 우려

[특별기고 / '10월은 유방암 인식의 달']

45세 이상 한인 유방암 검사 비율 48%'뚝'
조기 발견시 5년 생존율 99%, 4기땐 27%
40세 이상 부터 1년에 1회~2회 검사 권고

10월은 유방암 인식의 달입니다. 유방암에 대해 생각해보고 정기검사도 꼭 받으라고 만든 달이죠.
유방암은 미국 내 여성 8명 중 1명이 걸릴 만큼 여성 암 중에는 가장 흔한 암입니다. 한국에서도 여성암 발병률 1위이고 게다가 최근 10년 동안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 수가 2배 넘게 늘어나며 증가율도 1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서 연 4만 여명 사망
문제는 코로나19 이후 유방암을 포함해 각종 암 검사율이 크게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국립암연구소 등 각종 연구기관들은 2019년 미국에서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4만1760명로 집계됐는데, 코로나19으로 유방암 검사를 받는 사람이 줄면서 조기발견, 조기치료 시기를 놓쳐 2030년까지 유방암으로 5500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 이웃케어클리닉을 이용하는 40세 이상 여성환자 중 유방암 검사를 받은 비율은 2018년 65%에 가까웠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에는 55~60%로 하락하더니 7월부터는 40% 초반까지 떨어져 45%를 넘지 못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계속 40% 초반대를 유지하다가 5월 들어서 회복하며 55~58%를 보이고 있습니다.
게다가 한인들의 유방암 검사율은 미국 내 타인종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밝힌 미국 여성의 유방암 검사율이 40세 이상은 64%, 50세 이상은 68%인데 반해 시더스-사이나이 건강형평연구소가 LA카운티에 사는 한인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45세 이상 한인 여성의 유방암 검사율은 48%에 그쳤습니다.

정기검사, 사망위험 낮춰
여기서 문제는 유방암은 흔히 발병하는 만큼, 사망률도 높다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유방암은 암으로 인한 사망 2위를, 한국에서는 5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단, 유방암은 조기에 발견해 조기에 치료하면 그만큼 5년 생존율이 높고 완치 가능성도 큽니다. 유방암 1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99%에 달합니다. 2~3기에 발견, 치료에 들어가면 86%, 하지만 4기의 5년 생존율은 27%로 뚝 떨어집니다. 그래서 정기검사가 중요한 것입니다.
유방암 검사는 40~54세는 1년에 한번, 55세 이상은 1~2년에 한번 받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평소 한달에 한번 자가검진을, 정기적으로 주치의 및 산부인과 전문의에게 촉진검사(CBE)를, 1년에 한번은 매모그램까지 받으면 좋습니다. 매모그램에서 이상소견이 나오면 초음파와 MRI 촬영, 조직검사를 추가로 받게 됩니다.

오늘 당장 예약 서두르자
10월 유방암 인식을 달을 맞아 나에게 주는 선물, 나와 가족을 위한 필수라고 생각하고 검사 꼭 받으시길 권합니다.
자녀도 어머니를 위해 검사 예약을 해보는 건 어떨까요? 
건강보험이 없으시다고요? 이웃케어클리닉은 LA카운티에 사는 40세 이상 저소득층 여성이 무료로 유방암 검사를 받으실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소득이 연방빈곤선의 200%를 넘지 않는 등 자격이 되면 체류신분은 상관 없습니다. 서류미비자도 무료로 검사받으실 수 있습니다. 
암은 코로나19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오늘 이웃케어클리닉 또는 주치의에 전화해 검사 예약하세요. 유방암 검사 더는 미루지 마세요!

▶문의: (213)235-1210, 최수정, 이웃케어클리닉 소속 너스 프랙티셔너(N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