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버거킹, 피자헛, 도미노, 타코벨, 치폴레…

[뉴스분석]

허용 기준 넘지 않는 소량이지만 '찜찜'
80% 이상서 천식 유발 프탈레이트 나와

미국 내 맥도날드, 피자헛 등 패스트푸드 체인점 식품에서 유해 성분이 검출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27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조지워싱턴대학 연구팀은 텍사스주 샌안토니오 지역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가져온 64종의 패스트푸드를 조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플라스틱을 부드럽게 만드는 공업용 화학물질인 '프탈레이트'나 다른 가소제 화학물질이 소량 검출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그러나 이번에 검출된 프탈레이트의 양은 환경보호청(EPA)의 허용 기준을 넘지 않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다만 미 식품의약국(FDA)은 식품 내 프탈레이트 허용량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연구팀이 조사한 패스트푸드 샘플 가운데 80% 이상에서 천식 유발 가능성이 있는 'DnBP 프탈레이트'가 나왔으며 70%에서는 'DEHP 프탈레이트'가 검출됐다. 또한 86%에서는 프탈레이트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DEHT' 가소제가 나왔다.

육류를 포함한 식품에서 프탈레이트 검출량이 가장 많았으며, 치킨 부리토와 치즈버거류에서는 DEHT가 많이 검출됐다.

연구팀은 포장 등을 포함하는 식품 공급망, 컨베이어와 같은 식품 처리 설비 등에 있는 프탈레이트와 가소제가 식품으로 들어간 것 같다고 추정했다.

프탈레이트는 내분비계와 생식계통 장애 등과 연관이 있으며 어린이에게는 학습 주의 행동장애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프탈레이트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된 가소제가 인체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충분히 연구되지 않은 상태이다.

연구팀이 조사대상으로 삼은 패스트푸드 체인점은 맥도날드와 버거킹, 피자헛, 도미노, 타코벨, 치폴레이며 연구 결과는 학술지 'JESEE'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