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내년 1월 오미크론 확산 정점 대유행 경고…"부스터샷, 변이 예방에 최선의 방법"

[뉴스분석]
파우치, "델타 변이 누르고 우세종 될 것"
삼중 동반 유행시 의료체계 붕괴 가능성
 

오미크론 변이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는 가운데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음 달 오미크론이 델타, 독감과 동반 유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 경우 오미크론 감염으로 인한 증세는 대체로 가볍다 해도, 위중증ㆍ치명률이 크게 올라갈 수 있다. 의료체계의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CDC는 14일 브리핑에서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일주일 새 7배로 급증했다며, 내년 1월 미국 내 오미크론 변이의 대유행을 경고했다. CDC에 따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중 오미크론 감염자 비율은 2.9%로 지난주(0.4%)의 7배 수준이다. CDC는 나머지 약 97%는 델타 변이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30여 개 주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된 가운데 뉴욕·뉴저지의 경우 신규 감염자의 13%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그 비율이 20%에 달할 것이며, 한 달 뒤 오미크론 감염 급증이 미 전역에서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CDC는 오미크론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한 두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 중 최악은 독감과 기타 겨울 호흡기 감염이 정점에 도달하는 내년 1월에 델타 변이에 오미크론 변이까지 덮치는 경우다. CDC 관계자들은 이 경우 ‘독감+델타+오미크론’ 감염 건수가 동시에 정점을 찍는 '트리플 타격’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렇게 되면 백신 미접종자를 중심으로 입원 환자가 늘며 의료시스템이 붕괴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시나리오는 오미크론 감염 증가세가 유행 수준은 아닌 최소로 나타날 때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일 뿐 의료시스템에 부담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CDC는 밝혔다. 이에따라 미 행정부 CDC의 이런 내용의 시나리오를 공유하고 병상 확보 등의 준비에 나섰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미국의 지배종이 될 것”이라며 “mRNA 백신 3회 접종이 오미크론 변이 예방에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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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변이 예방에
전용 백신 불필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부스터 샷이 새 변이인 오미크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앤서니 파우치 소장은 14일 이같이 밝히고 따라서 오미크론 전용 백신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모더나 백신 2회 접종이 오미크론에 대한 중화항체 효력은 상당히 낮지만 세 번째 접종 후 2주가 지나면 중화의 실질적인 상승 정도를 볼 수 있다며 현시점에서 변이전용 부스터는 필요가 없다고 했다. 이에앞서 화이자도 3회차 접종을 마치면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25배 증가했다는 자체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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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코로나 사망 80만명
 '2차대전의 두 배'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년 되는 날, 미국은 누적 사망자 80만명이라는 암울한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14일 존스홉킨스대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80만명을 넘어섰다. 이는 세계 2차대전 당시 미국 사망자 수(약 42만명)의 두 배가량 되는 수치다. 또 애틀랜타와 세인트루이스 두 도시의 인구를 더한 수와 같은 수준이다.
미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세계 최대 규모다. 미국 인구는 전 세계 인구의 약 4% 정도지만, 코로나19 사망자는 전 세계 사망자(약 530만명)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80만명의 사망자 가운데 10만명은 지난 11주 사이에 발생했다. 최악의 상황을 겪었던 지난해 겨울을 제외하고 다른 어떤 시점보다 빠른 속도로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