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역당국 오미크론 확산 비상, 입국 관리 대폭 강화 

자차나 방역택시·버스·열차로만 이동
입국전 48시간내 음성 확인서만 인정

20일부터 해외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차량이나 방역버스 등을 타고 거주지로 이동해야 한다. 입국 전 PCR(유전자 증폭) 음성확인서도 72시간 이내에서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아야 탑승할 수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해외 입국자 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13일 391명으로 전날(380명)에 이어 이틀 연속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최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박람회 CES에 다녀온 한국 기업 임직원 119명이 무더기로  감염되는 등 특히 미국출신 확진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정부와 방역 당국은 대중교통을 통한 전파를 우려해 우선 입국자들이 일반 대중교통 대신 방역 교통망을 의무적으로 이용하게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모든 입국자들은 오는 20일부터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경우가 아니면 방역버스와 방역열차, 방역택시를 타야 한다. 지난해 말부터 하루 평균 해외 입국자 수는 5500명 남짓이다. 정부는 “방역버스는 기존 78회인 하루 운행 횟수를 89회로 늘리고, 방역열차는 17대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방역택시도 계속 운영하고, 필요하면 KTX 전용칸도 늘릴 예정이다.

입국자에 대한 사전 PCR 음성확인서 제출 기준도 강화된다. 지금은 출국 전 72시간 이내 실시한 PCR 검사 음성확인서를 내야 하지만, 오는 20일부터는 그 기준이 48시간 이내로 변경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