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언 날린 브라질 의원 비난 세례 "주지사 출마 포기" 선언

우크라이나 여성들에 대해 외설적 망언을 한 현역 브라질 의원이 파문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공개 사과하고 주지사 도전을 포기했다.

브라질 하원 아르투르 두바이(사진)는 5일 "발언이 외설적이고, (여성에 대해) 성차별적이었다. 유권자들이 내게 기대했던 건 이런 게 아닌데 철부지처럼 실수를 저질렀다"며 상파울로 주지사선거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이같은 전격 출마 포기는 전날 브라질 언론이 두바이 의원의 모바일메신저 단체방 음성메시지 파일을 입수, 보도한 때문이다. 함께 축구를 즐기는 친구들이 참여하고 있다는 단체방에 그가 남긴 음성메시지에는 외설적이고 성차별적인 내용이 가득했다.

최근 우크라이나를 다녀온 그는 음성메시지에서 "우크라이나 여자들은 쉽다. 가난한 여자들이라 그렇다"고 주장했다. 돈만 주면 얼마든지 우크라이나 여자들과 연애를 즐길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러면서 그는 우크라이나 여경들에 대해 "여신이 따로 없다"고 외모 평가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너무 아름다워) 전쟁이 끝나면 곧바로 다시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음성메시지가 공개되자 브라질 각계각층에선 "(전쟁 중인) 지금의 상황에서 특히 피난민에 대한 발언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이었다"고 규탄했다.
비판이 쇄도하자 두바이 의원은 "상파울로 주지사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 용서를 구한다"며 사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