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스당 2382달러 거래, 2400불 전망도
금리인하 기대감 올해는 '귀금속의 해'
집에 있는 돌반지·은수저 팔아야 하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금과 은, 백금 등 귀금속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곧 온스당 2천400달러에 도달하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해 나갈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6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2382달러에 거래됐다. 
은 현물은 15일 장중에 온스당 29.73달러까지 올랐다. 202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후 소폭 하락해 16일 온스당 29.54달러에 거래됐다. 백금도 15일 2.4% 상승한 데 이어 16일에도 0.7% 올라 온스당 1천77달러를 기록했다. 거의 1년 만의 최고치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방크는 최근 보고서에서 금값이 곧 온스당 2천400달러 수준을 넘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은은 온스당 30달러까지 오를 수 있으며 백금도 1천130달러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삭소방크는 '올해는 금속의 해'라면서 금과 은 가격이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ROTH 캐피탈 파트너스의 JC오하라 기술전략팀장도 "금 가격이 더 올라 4월에 기록한 최근 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가를 2천600달러로 설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은의 경우 30달러를 넘어서면 35~37달러 정도까지는 저항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금값 급등은 중동 분쟁과 함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 불안에 높아진 안전자산 선호와 미국이 연내 금리 인하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점에서 달러값 하락이 예상된다는 점이 반영됐다. 

이 때문에 글로벌 각국은 너나 할 것 없이 금 매입에 나서고 있다.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지난해 각국 중앙은행이 사들인 금은 총 1037t에 달하는데 이는 2년 전(1082t)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글로벌 각국 중앙은행이 사들인 전체 금의 4분의 1 규모인 225t을 매입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달러 패권에 저항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금을 매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