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도 안되는 영유아용 코로나 백신 효능

제약사 화이자-바이오엔테크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이 영유아에게 예방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적정한 약효의 기준을 놓고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화이자는 지난달 자사의 5세 미만 영유아용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보류했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기 때 수집한 데이터에서 2회 접종만으로는 유증상 질환에 대한 예방효과가 채 50%가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이 연령대에 대해 성인 접종량(30㎍·마이크로그램)의 10분의 1인 3㎍을 맞히는 것을 정규 투약법으로 해 임상시험을 했다. 모더나도 곧 6세 미만 영유아용 백신에 대해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하겠다며 이날 임상시험 잠정 데이터를 발표했는데, 2회 접종 결과 6개월∼2세 미만에서는 예방효과가 43.7%, 2∼5세에서는 37.5%였다. 
NYT는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대중이 약 40%인 6세 미만 어린이용 모더나(백신)의 평균 예방 효과를 기꺼이 수용할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실제 긴급사용 승인을 통과한 화이자·모더나 성인용 백신은 예방효과가 94∼95%에 달해 이 기준을 훌쩍 넘었다.
화이자는 2회 접종법의 예방효과가 저조한 것으로 나오자 3회 접종에 대한 임상시험을 벌이면서 긴급사용 승인 절차를 재개할 계획이다. 반면에 모더나는 일단 2회 접종으로 승인을 받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