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서 가장 긴 출렁다리 개통…"발아래 세상 짜릿"

체코, 107억 투입 2년만에 개통

세계에서 가장 긴 ‘출렁다리’(보도 현수교)가 체코에서 첫 선을 보였다.

13일 AP통신에 따르면 체코 보헤미아의 돌니 모라바 마을 근처 동명의 리조트에 세워진 세계 최장 출렁다리인 '스카이 브리지 721'가 개통됐다. 이는 직전까지 최장 보행 현수교였던 포르투갈의 '아로카 브리지'(516m)보다 205m 더 길다.

다리는 체코 수도 프라하에서 동쪽으로 약 200㎞ 떨어진 므니츠카 계곡을 가로 지른다. 방문객들은 해발고도 약 1125m의 슬라므니크 산 중턱 입구에서 다리 위에 올라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입구 근처에는 리조트에서도 인기 있는 높이 55m의 나선형 목조 산책로인 스카이 워크도 있다.

두 개의 산등성이 사이에 걸려있는 스카이 브리지 721의 최고점 높이는 95m에 달한다. 다리에는 동시에 최다 500명까지 들어설 수 있으나 개통 첫 2주 동안에는 이 절반 수준까지만 입장이 허용됐다.

리조트 측은 다리가 꽤 높이 있어 고소공포증이 있으면 이용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고소공포증이 없다면 다리 위에서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리 너비는 1.2m로 세 사람 정도가 딱 붙지 않은 상태로 함께 걸을 수 있다. 단 시속 135㎞에 달하는 바람이 불면 안전상 이유로 다리는 폐쇄된다.

다리가 완공되기까지는 2년이 걸렸고 공사 비용에는 2억 체코 코루나(약 107억7400만원)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