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코로나19 비상 유열자 100만명 육박…백신·신료제 無 "기침나면 꿀" 등 민간 요법 권고

[뉴스인뉴스]

확진자·의심환자 여부 체온계로 파악 추정
CNN "재앙 수준…통제 사실상 불가능 단계"
한국 정부, 방역 지원 논의 실무 접촉 주목


북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않다. 전문가들은 유열자(발열자) 수가 곧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줄곧 ‘제로 코로나’를 주장한 북한 내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본격적인 대유행 단계에 접어든 것이다.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유열자가 하루 사이에 10배 이상 폭증하고 사망자도 나날이 늘고 있다. 15일 현재 누적 발열자 수는 인구 대비 3.4% 수준인 82만620명에 이르고, 사망자 수도 42명으로 집계됐다. 나날이 폭증하는데다, 북한의 방역 능력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공식 발표 숫자보다 훨씬 많을 것을 추정된다. CNN은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북한의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통제 불가능한 재앙과 같은 상황에 이르렀을 것으로 분석했다.

오미크론 대유행을 겪은 한국 등의 상황을 돌이켜보면 일일 발열자 규모는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북한 인민들이 코로나19 예방접종을 하지 못했고, 마스크 등 방역수칙과 물자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김정은 위원장은 “건국 이래 대동란”이라고 실토하고 마스크를 쓰고 정치국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도 처음 공개, 그만큼 코로나가 심각하다는 사실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북한 내 코로나19 치명률이 1%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치명률을 0.6%로 계산할 때는 사망자가 10만명 정도다. 하지만 치명률이 1%를 넘으면 사망자 규모가 수십만명대로 급증한다.

코로나19는 검사·추적·격리 등 3T(Test·Trace·Treatment) 전략을 통해 빠르게 억제할 수 있다. 하지만 북한은 이중 어느 하나라도 제대로 수행하기 어렵다. 검사 시스템은 전무하며, 추적도 사실상 어렵다.

북한이 ‘확진자’ 대신 ‘발열자’라는 표현을 쓰는 건 진단 장비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정확한 감염 규모도 파악이 불가능하다. 

특히 북한 주민의 백신 접종률은 ‘제로(0)’다. 만성적 식량난으로 면역력까지 약한 데 코로나에 걸리면 치명적일 수 있다. 그런데 북한 병원엔 코로나 백신이나 치료제는커녕 기초 해열제도 없다.

노동신문은 “버드나무잎을 우려서 하루에 3번 먹으라”고 주민들에게 권했다. 코로나 치료법으로 ‘버드나무’를 들고 나온 것이다. 

 “기침 나면 꿀” “숨차면 창문 열기” “마음을 편히 가지라”고도 했다. 이렇게 4주가 지나도 “피를 토하거나 기절, 출혈 등이 있으면 병원을 찾으라”고 했다. 

북한의 현 의료체계로는 매일 수십만 명씩 폭증하는 코로나19 의심 환자를 감당할 수 없어 최소 4주의 자가치료를 권한 것이다.

김정은은 “중국 방역 성과를 따라 배우라”고 지시했다. 중국은 주민에게 식량을 배급하고 거주지를 봉쇄했지만 북한은 그럴 식량조차 없는 상태라 예상치 못한 인도적 위기를 자초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UN이 적극적인 지원의사를 표명한 가운데 한국 정부는 이번 주초에 북한에 코로나19 방역 지원을 논의할 실무 접촉을 제안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다만 북한이 이 제안에 응할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