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7일 간 우주 체류, 지구궤도 7천번 선회


우주에서 가장 오랜 단일 체류 기록을 세운 옛 소련 우주비행사 발레리 폴리아코프가 80세의 나이로 숨졌다고 러시아 우주국이 19일 발표했다.
폴리아코프는 지난 1994년 1월8일 다른 2명과 함께 옛 소련 우주정거장 미르로 이틀 간 비행한 후 우주에서 437일 간 머물면서 1995년 3월22일에 지구로 돌아오기까지 지구 궤도를 7000번 이상 돌았었다.
폴리아코프는 귀환 중력의 세기에 대한 재조정을 위해 도움을 받아 소유즈 캡슐 밖으로 꺼내지는 것을 거부하고 스스로의 힘으로 캡슐 밖으로 기오올라 인근에 대기하고 있던 수송차량까지 걸어갔다. 의사로서 훈련을 받았던 폴리아코프는 인체가 우주에서 오랜 기간 견딜 수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이같이 행동했다.
폴리아코프는 이에 앞서 1988년부터 1989년에 걸쳐 우주에서 288일을 보내기도 했었다.
러시아 우주국 로스코스모스는 폴리아코프의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