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스 뉴욕 시장과 김의환 뉴욕 총영사 '운명적 만남'
[생생토픽]
뉴욕 시장, 韓 영사관저 첫 방문
"태평양 사이 두고 태어난 쌍둥이"
만찬 함께 하며 상호 협조 다짐
뉴욕시의 에릭 애덤스 시장과 김의환 주뉴욕 총영사의 묘한 만남이 화제다. 애덤스 시장은 최근 김 총영사의 초청으로 주뉴욕 한국총영사관저를 방문. 함께 저녁 식사를 나눴다. 이자리에서 김 총영사는 애덤스 시장에게 한인 커뮤니티의 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현직 뉴욕시장이 한국 총영사 관저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뉴욕시장이 공식행사 외에 외국 총영사의 초청으로 관저를 방문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00개국 이상의 총영사관이 있는 뉴욕에서 시장이 특정 국가 총영사와 개별적으로 만날 경우 다른 국가와의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부임한 김 총영사는 유명 신년맞이 축제인 '크리스털 볼드롭' 행사장에서 만난 케빈 김 뉴욕시 중소기업청장과의 인연을 고리로 끈질기게 애덤스 시장과의 만남을 추진했다고 한다. 결국 두달여만에 성사된 만찬 자리에서 김 총영사는 애덤스 시장과 "생년월일이 같다"는 뜻밖의 깜짝 인연을 털어놓았다. 두사람 모두 1960년 9월1일 생이었던 것이다. 김 총영사는 "우리는 태평양을 사이에 두고 태어난 쌍둥이"라고 분위기를 띄우며 화기애애한 식사를 나눴다.
이날 관저 만찬의 '주제'는 치안과 한인사회였다.
한인이 많은 퀸스 플러싱과 베이사이드의 작년 범죄율이 50% 증가했다는 이야기를 꺼낸 김 총영사는 "NYPD(뉴욕경찰)에서 한국계 미국인 경찰서장이 나올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애덤스 시장은 "선거 때 한인사회가 아주 적극적으로 도와줘서 결정적 역할을 했다. 우수한 한인들이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있다"라고 화답했다.
김 총영사는 "2시간 가까이 식사하면서 '동년배니까 운명적 만남을 이어가자'고 당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