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프로 골프 경기도중 '폴댄스'추고 연못에 '퐁당'
20대 男 경범죄 체포…누리꾼들 "경기보다 더 재미"

미국프로골프(PGA) 대회 WM 피닉스 오픈 경기 도중 필드에 반나체로 뛰어들어 폴댄스를 추고 연못에 다이빙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애리조나주은 출신 숀 패트릭 매코널(27)은 지난 12일 선수들의 라운딩이 진행 중인 16번 홀에서 중요 부분만 가린 반나체로 깃발이 달린 장대를 흔들며 춤을 췄다. 16번 홀은 WM 피닉스 오픈 대회에서 ‘콜로세움’이라 불리는 상징적인 구역이다. 이후 숀은 빠른 속도로 경비원을 피해 달리다가 경기장 내 연못에 다이빙을 했다.
출동한 경찰에 잡히기 전까지 숀은 물속에서 헤엄을 쳤다. 애리조나 경찰에 따르면 그는 18번 홀까지 헤엄쳐가다 체포된 후 주거침입·공공질서 훼손·공무집행 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SNS에서 누리꾼들은 “수퍼볼 대회랑 헷갈린 것 같다”, “지루한 골프 토너먼트에 약간의 흥분을 더해줬다”, “이번 경기 중 가장 재밌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번에 숀이 난입한 WM 피닉스 오픈은 고성과 음주, 야유까지 허용될 만큼 다른 대회들보다 자유롭고 편안한 분위기로 유명해 ‘잔디 위에서 펼쳐지는 가장 위대한 쇼’라고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