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시스템 확대 운영
25세 이상 여권 소지자 
발급기간도 단축 예상

앞으로 미국 여권을 갱신하기 위해 우편을 이용하거나 여권센터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과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연방 정부가 시범실시를 해왔던 온라인 여권 갱신 시스템을 전면 확대해 적용하면서부터다. 온라인 여권 갱신 시대가 열리면서 여권 갱신 절차가 대폭 간소화될 전망이다.
18일 연방 국무부는 최근까지 시험 운영해 왔던 온라인 여권 갱신 시스템을 전면 확대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시범 프로그램을 거쳐 온라인 여권 갱신 시스템이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다"면서 "기존 종이 신청의 대안으로 온라인 갱신이 시행됨에 따라 가장 효율적이고 편리한 여권 갱신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국무부는 연간 500만명의 미국 시민권자들이 온라인 시스템을 이용해 여권을 갱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라인 여권 갱신 시스템의 장점은 편리함과 간소함에 있다. 서면 서류를 작성하고 체크를 보내거나 인터뷰 예약을 따로 잡을 필요가 없다. 온라인 신청으로 절차가 대폭 개선되는 효과가 기대된다.
온라인 여권 갱신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은 25세 이상 미국 시민권자로 미국 여권을 소지하고 있어야 한다. 기존 여권이 향후 1년 안에 만료될 예정이거나 만료된 지 5년이 넘지 않아야 하는 조건이 중촉해야 온라인 갱신이 가능하다.
온라인 여권 갱신 시스템을 이용하려면 웹사이트(www.travel.state.gov)에 접속해 사용자 등록을 해야 한다. 온라인 신청서에서 정보를 입력하고 최신 얼굴 사진을 업로드하면 온라인 신청은 종료된다. 이름과 생년월일 등 여권상 개인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야 하고 사진은 반드시 새로 찍어 업로드해야 한다. 기존 사진을 스캔하거나 자신이 찍는 사진은 사용할 수 없다.
갱신 수수료는 신용카드나 데빗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하다. 별도로 기존 여권과 서류들을 여권국으로 보낸 필요는 없다. 온라인 여권 갱신 프로그램에는 신속 급행 서비스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국무부에 따르면 온라인으로 여권 갱신 신청서를 제출하면 6주 내지 8주 안에 새 여권을 받아 볼 수 있다. 
반면 25세 미만의 미국 여권 소지자나 해외에서 여권을 갱신하는 경우, 최초 여권 발급 업무는 온라인 여권 갱신 시스템 대상서 제외다. 기존 여권을 잃어버렸거나 훼손된 경우 역시 온라인 여권 갱신 시스템을 이용할 수 없다. 기존 여권에 있는 개인 관련 정보에 변경 사항이 발생한 경우도 온라인 갱신을 할 수 없다. 
국무부가 온라인 여권 갱신 시스템을 도입하게 된 것은 2021년 여권 발급 지연 사태가 빚어지면서다. 당시 팬데믹으로 여권국의 인원이 대폭 축소된 상황에서 해외 여행 수요가 급증하면서 여권 갱신에 18주까지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국무부는 온라인 시스템 개발해 올해 6월부터 시범 운영을 시작해 이번에 전면 실시에 나서게 된 것이다. 
한편 미국 여권은 2023 회계연도 한해동안 2400만권이나 발급돼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바 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