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커밀라 왕비에게 깜짝 볼 키스 마크롱 영부인
찰스 국왕 부부 국빈 방문 중…"왕실 불문율 깬 파격"

[프랑스]

찰스 3세 영국 국왕 부부의 프랑스 국빈 방문 첫날인 20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커밀라 왕비에게 깜짝 볼 키스를 감행, 주위를 놀라게했다. 사전 허락없는 신체 접촉을 불허하는 영국 왕족의 불문율을 깼기 때문이다.

찰스 3세 부부가 프랑스에 도착해 베르사유 궁전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참석하기까지 공개된 여러 장면을 통틀어 가장 파격적인 한 컷이었다.
찰스 3세 부부는 이날 공항에 도착한 이후 첫 공식 일정 장소인 파리 개선문에서 마크롱 대통령 부부와 만났다. 개선문 앞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마크롱 대통령 부부는 찰스 3세 부부가 차량에서 내리자 그들에게 다가갔다.
먼저 찰스 3세와 마크롱 대통령이 악수로 인사한 뒤, 이어 마크롱 대통령이 커밀라 왕비에게 상체를 살짝 숙이며 인사했고 왕비는 악수로 화답했다.

사람들의 눈이 휘둥그레진 건 그다음이다. 브리지트 여사가 커밀라 왕비에게 다가가 자연스럽게 프랑스식 볼 키스 비주(bisou)를 한 것이다.
이 모습을 스튜디오에서 생중계하던 뉴스 진행자들은 "놀라운 행동이었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에 커밀라 왕비는 별다른 내색을 하지 않았다.
왕실 의전을 중시하는 이들 눈에는 브리지트 여사의 행동이 결례로 보일 수 있는 순간이었다.
다만 일각에서는 커밀라 왕비와 브리지트 여사가 처음 만난 사이가 아닌 만큼 친근함의 표시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두 사람은 이날 저녁 국빈 만찬장인 베르사유 궁전에서 다시 만났을 때도 볼 키스로 인사를 나눴다.
찰스 3세와 마크롱 대통령 사이에도 종종 다정한 모습들이 포착됐다. 주로 마크롱 대통령이 찰스 3세의 팔을 잡거나 등에 손을 두르며 안내했고, 찰스 3세도 웃으며 이에 호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