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女장관에 느닷없는 볼키스 크로아티아 장관
 논란 일자 "뭐가 문제죠?" 버티다가 하루 뒤 사과

유럽연합(EU) 회의에서 독일의 여성 외무장관에게 느닷없이 키스해 논란을 일으킨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이 하루뒤 사과했다고 dpa 통신이 4일 보도했다.
고르단 그를리치 라드만 크로아티아 외무장관은 이날 현지 언론에 "어색한 순간이었을 수도 있다"며 "누군가 나쁜 의미로 받아들였다면 그렇게 받아들이는 사람에게 사과한다"고 말했다.

65세의 라드만 장관은 전날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EU 외무장관 회의에서 단체 사진 촬영 중 옆에 선 아날레나 베어보크 독일 외무장관에게 악수한 뒤 앞으로 몸을 기울여 볼에 키스했다.
베어보크 장관은 갑작스러운 키스에 당황한 듯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곧바로 반대편으로 시선을 돌렸다.

이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크로아티아 내 여성 단체들은 라드만 장관의 행동이 "매우 부적절했다"고 비난했다.또  공개적인 장소에서 타국 장관을 난처하게 만들고 자국에 수치심을 안겼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한 여성 정치인은 "여성에게 강제로 키스하는 것도 폭력"이라고 성토했다.

이에대해 라드만 장관은 "반가운 마음을 표현한 것일 뿐인데 뭐가 문제였는지 모르겠다"며 "동료 간의 따뜻한 인간적인 교류"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