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졸업후 유학, 위트워쓰대 학사·USC 석사 취득 후 UCLA 로스쿨 3년 과정 이수

[집중분석] 

부친은 검찰 특수부 출신의 5선 국회의원
범행직후 "아내가 머리 다쳐" 소방서 신고

한국에서 부부싸움을 하다 아내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50대 한인 변호사 A씨는  UCLA 로스쿨을 졸업한 LA유학생 출신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A씨는 검찰 특수부 출신으로 제11·12·14·15·16대 국회의원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등을 지낸 현 모씨의 1남 2녀중 장남이다. 

그는 한국에서 대일외국어고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유학 와 휘트워쓰대학을 졸업했다.  USC에서 국제금융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지난 97년 9월 UCLA 로스쿨 3년 과정을 이수했으며 애리조나대학 박사과정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변호사 활동의 전문분야는 증권투자다.

그는 지난 2013년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렸는데 결혼식에 박근혜 정부의 '실세'들이 대거 참석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하객은 800명에 육박했으며 축의금 접수 뒤 현 전 의원과 악수하려 길게 선 줄이 건물 밖까지 50m 넘게 이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 매체는 전했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7시50분께 서울 종로구 사직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부부 싸움을 하다가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전격 구속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약 35㎝ 길이의 둔기를 발견했다. 한쪽은 플라스틱, 다른 한쪽은 쇠로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둔기에는 혈흔도 묻어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A씨는 범행 직후 소방서에 전화해 “아내가 머리를 다쳤다”고 신고했고, 소방 관계자들이 출동해 아내에게 심폐소생술(CPR)을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사망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를) 고양이 장난감으로 한 번 때렸다”고 진술했다.
그는 아내 살해로 체포된 직후 재직 중이던 로펌을 사직했다. 

한편 A씨는 금융위원회 평가위원에서도 해촉됐다.
7일 금융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융위는 금융산업 경쟁도 평가위원회 평가위원으로 위촉된 A씨에 대해 '품위유지 의무 위반'으로 해촉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9월 제3기 금융산업 경쟁도 평가 회의를 열고 중소기업 대출과 개인신용 대출의 경쟁도를 평가하기 위해 A 변호사를 포함해 총 11명의 평가위원을 위촉했다. 이들 평가위원의 임기는 오는 2025년까지 2년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해촉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