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티 반군 나포 선박 ‘관광용’ 상품으로 탈바꿈

[예멘]

입장료 1불, 남성만 입장

예멘의 친(親)이란 후티 반군이 나포한 선박을 관광 상품릮으로 내놓았다. 이 선박은 후티 반군의 대(對) 서구 선전용으로 활용되고 있다.

영국 언론 더 선은 후티 반군이 갤럭시 리더호를 관광용 선박으로 탈바꿈했다고 최근 보도했다. 해당 선박은 지난해 11월 19일 후티 반군이 강습한 선박으로, 영국 회사와 이스라엘 재벌 에이브러햄 융거가 공동 소유했으며 일본 업체가 용선한 배다.

해당 선박에는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멕시코, 루마니아 국적의 선원들이 탑승했다. 후티 반군은 당시 헬리콥터를 타고 배에 무단 탑승한 뒤 선원 전체를 인질로 잡아 나포했으며, 배를 예멘 해안으로 옮겼다. 납치된 선원들의 생사는 알려지지 않았다.

나포 이후 이 배는 이제 화물선이 아닌 관광선으로 탈바꿈했다. 이용료는 1인당 1달러이며, 남성만 입장할 수 있다. 후티 반군은 1주일에 5회, 어선 등 작은 배를 이용해 관광객을 갤럭시 리더호로 실어 나르고 있다.

선박은 미국 영국 연합군에 맞선 후티 반군의 선전용으로 활용된다. 현재 이스라엘과 전쟁 중인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문구가 곳곳에 적혀 있으며, SNS를 통해 선박 사진을 게재해 과시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