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시위대, 세계적 관광지 마추픽추행 기찻길 차단
"방문자 늘어 환경 오염"…수백명 오도가도 쩔쩔

세계적인 관광지인 페루 마추픽추로 가는 길이 막혔다. 관광객 급증에 반대하는 시위자들이 기찻길을 막은 탓이다.

가디언지는 “시위대가 기찻길을 차단하면서 마추픽추 관광객의 발이 묶였다”고 보도했다. 기찻길 차단은 지난 27일부터 시작됐다. 이 탓에 수백명의 관광객이 마추픽추에 가지 못한 채 페루에 머물고 있다. 일부 관광객들은 시위를 피해 수킬로미터를 걸어서 마추픽추 관광지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위는 정부가 새로운 티켓 발권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시작됐다. 정부는 새 시스템으로 관광객 급증도 막고 원활한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마추픽추 지역사회 대표들은 이 시스템이 지역 사업체에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정 기업으로 일원화되면서 수익을 독점하고 개인사업자들이 피해를 볼 것이라는 시각이다.

환경 관리에도 문제가 생기고 있다. 지난해 9월 페루당국은 팬데믹 이후 관광객이 기존 하루 3800명에서 4500명으로 급증하면서 발생한 오염 문제로 마추픽추의 3개 지역을 폐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