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100불→200불 2배

"세계 문화유산 보호"

[에콰도르]

에콰도르 갈라파고스 제도 외국인 방문자에 대한 입도(入島) 비용이 오는 8월부터 2배로 인상된다.
26일 갈라파고스 지역 행정을 담당하는 갈라파고스 특별자치위원회에 따르면 갈라파고스 보호지역 보존을 위한 입도비가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현재 100달러에서 200달러로 변경된다.
내국인의 경우 5달러에서 30달러로 6배 올린다. 인상된 요금은 6개월 후부터 적용한다.

갈라파고스 특별자치위는 갈라파고스 제도 보존 이니셔티브에 부합하는 관광 모델을 장려하는 한편 지역 주민을 위한 혜택을 창출하기 위해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별자치위는 보도자료에서 "섬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 수를 조절하려는 목적도 있다"며 "이번 요금 인상은 26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네스코 '세계 유산 보존에 관한 보고서'에 따르면 갈라파고스 생태계와 주민 모두의 안녕을 유지하려면 관광객 규모를 안정화하는 게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갈라파고스 제도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1978년 등재)이자 생물권보전지역(1984년 지정)이다.
고립된 환경 때문에 다양하고 독특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갈라파고스는 19세기 영국 생물학자 찰스 다윈이 진화론의 영감을 받은 곳으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