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설' 의혹만 더 키웠다

[영국]

건강 이상설과 함께 모습을 감춘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비가 오는 6월 국왕 생일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석한다는 영국군의 공지가 올라왔다가 다시 내려 혼란이 일었다.
5일 BBC에 따르면 이날 영국 육군은 공식 홈페이지에 왕세자비가 올해 군기분열식(Trooping the Colour)에 참여한다는 공지를 올렸다가 곧 삭제했다.
군기분열식은 영국 왕의 생일을 기념하는 연례 공개행사로 실제 생일 날짜와 상관없이 날씨가 좋은 6월에 주로 열린다.

왕세자비는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은 이후 왕실 업무 전반에서 물러난 상태다. 대중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지 두 달이 넘은 가운데 영국 내에서는 심각한 문제를 숨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음모론이 퍼지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왕세자비가 군기분열식에 참여한다는 영국군의 공지가 올라오자 외신은 해당 내용에 주목하며 보도했다. 하지만 영국군의 공지는 곧 삭제됐다. 왕실이 왕세자비의 참석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혼란이 야기된 것이다.

수술 후 첫 모습 찍혀...일각에선 "진짜 아냐"

한편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는 4일 버크셔주 윈저성 인근에서 자신의 모친 캐롤 미들턴이 운전하는 아우디 차량 조수석에 탑승하고 있는 왕세자비의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왕세자빈은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있었고, 살짝 미소를 머금은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왕세자빈의 모습이 포착된 건 지난해 크리스마스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다른 사람을 앉혀두고 가발과 선글라스를 씌워 놓은 것 아닌가” “밀랍 인형을 조수석에 놔둔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