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진단]

식품값 상승세 소폭 둔화됐으나 '주요 식품 인플레' 그대로
쇠고기 가격 7.7% '쑥', 햄버거도 연일 인상 소비자 직격탄
소 보유량 역대 최저 '공급난'…"연말부터 기록적 가격 폭등"

미국 내 전반적인 식품 물가 상승세가 다소 진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음식 물가는 계속 상승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지난달 기준 미국 내 식품 가격 상승세가 2021년 5월 이후 최저치인 2.2%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미 수년간 물가가 급등한 가운데 고기, 달걀, 커피 등 주요 품목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그대로라고 CNN은 진단했다.

타일러 스키퍼 세인트토머스대학 경제학과 부교수는 미국의 경제 상황은 '간고기'(다진 쇠고기) 가격으로 판단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대중적인 식품이기 때문이다. 비슷한 의미로 미국의 국민 음식 ‘햄버거 가격’ 또한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척도가 된다.

싱크탱크 그라운드워크콜렉티브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내 쇠고기 가격은 전월 대비 7.7% 증가했다. 주원인은 자연재해, 인건비 상승, 탄소 저감 비용으로 인한 공급 변동이다. 미국 농장협회연맹에 따르면 올해 미국 소 재고량은 1948년 이후 최저치다.
AFBF는 현재 보유량으로 단기적인 공급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나, 하반기부터 공급난이 본격화될 것이라 전했다. 특히 올해 말~2025년까지 기록적인 가격 폭등을 예고했다.

여기에 인건비를 비롯한 각종 비용이 오르며 햄버거 가격까지 치솟아 서민들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맥도날드 일부 매장은 지난해부터 빅맥 세트 가격을 18달러로 인상해 비판받았다. 웬디스는 ‘매일 가격 변동’ 정책을 시행했다가 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