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퍼스내 범죄 극심, 재학생 안전 경찰에만 못 맡긴다"

[뉴스진단]

4만2천달러 자금 모금 17일간 독자적 순찰
"범죄예방 효과"…영구 프로그램 신설 요구 
학교측 "캠퍼스 경찰 증원이 더 낫다" 반대

점점 악화되고 있는 캠퍼스내 범죄로 인한 자녀의 안전을 우려한 UC버클리 일부 학부모들이 사설 경비까지 고용하고 나섰다.
27일 LA타임스에 따르면 UC버클리 학부모 1300명 이상이 가입한 ‘세이프베어스(SafeBears)’는 자금 4만 2천 달러를 모아 사설 경비원 6명 고용했다.
이들 경비원들은 지난 6일부터 23일까지 17일간 매일 저녁 6시30분부터 다음날 새벽 3시까지 밝은 노란색 유니폼을 입고, 무기를 소지하지 않은 채 캠퍼스 인근을 순찰했다. 이들 경비원들은 캠퍼스 경찰과는 전혀 관계없이 독자적으로 순찰을 돌았다. 

순찰에 동참했던 학부모 등 세이프베어스 측은 “단순한 순찰만으로도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대학에 자체적인 영구 프로그램 신설을 요구했다.
이 프로그램의 창립자인 사가 제타니씨는 "학교측이 자체적인 순찰 프로그램을 마련함으로써 우리가 이 일을 계속할 필요를 없애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UC버클리 학교측은 학부모들의 이 같은 사설 경비 프로그램을 반기지 않았다.
학교 관계자들은 LA타임스에 보낸 스테이트먼트를 통해 "사설 경비원 보다는 캠퍼스 경찰 증원이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번 프로그램이 고용된 사설 경비원들의 경험과 훈련 등 수많은 우려를 낳는다”며  “돈의 문제를 떠나 모든 보안 관련 사항은 UC버클리 경찰국과의 협력이 우선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UC버클리 캠퍼스 안팍에서 발생하는 범죄율이 치솟으면서 우려가 높아진 학부모들은 교내 범죄에 대해 안이해보이는 학교의 대응에 불만이 높은 상황이다. 반면 대학 측은 조율을 통해 해결점에 도달해야 할 문제지 학부모들이 독단적으로 행동할 사안이 아니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