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7000만명 이용 딜레마

지난달 중국계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강제매각 법률이 의회를 통과했지만 조 바이든 대통령 대선 캠프는 틱톡 계정을 계속 사용하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선 캠프는 활용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포스트는 5일 트럼프 대선 캠프가 미국에 약 1억7천만 계정이 존재하는 틱톡의 선거전 활용을 놓고 손익을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참모들은 틱톡이 온라인상의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다가가고 바이든 대통령의 힘을 빼는 데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 특히 트럼프 특유의 재치와, 이목을 사로잡는 행동들이 틱톡의 전파력과 잘 맞아 떨어지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정책에 비판적인 젊은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 데도 틱톡이 유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1기 트럼프 행정부 때 백악관에서 일했던 켈리언 콘웨이는 틱톡 이용자 중 트럼프 지지자가 바이든 지지자보다 많다는 주장과 함께 많은 젊은이가 틱톡에서 본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의 견해를 형성하고 있음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알렸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틱톡을 선거운동에 활용할 경우 대체로 중국에 강경한 입장인 공화당과 트럼프 지지자들을 화나게 할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