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협 4월 단독 주택 중간가 발표
3월 보다 6%, 전년동기 대비 11% 올라
가주 주택 가격이 지난 4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에 따르면, 지난 4월 가주 단독주택 중간가는 90만4210달러로 처음으로 90만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3월보다 5.8%, 2023년 4월보다 11.4% 각각 상승했다. 주택 판매는 매물 부족으로 전월 대비 3.0%,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으나 주택가격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LA카운티 주택 중간 가격은 84만 달러로 지난해 9월 사상 최고치인 91만4640달러를 기록한 이후 하락해 85만 달러를 넘나들고 있지만 1년 전에 비해서는 12%나 급등한 가격이다.
부동산협회는 "봄철 주택구입 시즌이 시작되면서 주택 판매량이 반등하고 가격도 오르는 등 주택시장에 청신호가 켜진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금리가 6%대 초반으로만 내려오면 주택시장이 활기를 띌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주택가격이 너무 치솟으면서 가주민들의 내 집 마련 꿈은 더욱 멀어지고 있다. 부동산협회가 지난 5월10일 발표한 2024년 1분기 기준 주택구입 능력지수(HAI) 자료에 따르면 가주에서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제적 여력이 있는 세대가 전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전국에서 주택가격이 최고 수준인 가주에서 주택구입 능력지수는 2012년 1분기 56%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10~20%대의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남가주 6개 카운티 중에서는 LA, 오렌지, 벤추라, 샌디에고 카운티의 주택구입 능력지수가 각각 14%, 11%, 15%, 11%로 가주 평균 17%보다 낮았다. LA 카운티의 경우 중간가 84만달러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 소득이 21만400달러가 돼야 월 5260달러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구매자를 위한 시장 상황은 매물이 거의 없고 여전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강한 수요에도 불구, 많은 첫 주택 구매자들이 모기지 금리 상승과 주택가격 상승으로 시장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