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흥회관]

2대째 진한 육수에 쫄깃한 면발, 냉면 맛 그대로
냉면과 만두 조합의 '냉면 콤보 스페셜' 27.50불
사골떡만두국 해물된장·콩비지·사태무우국 인기

LA의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시작되면서 냉면을 찾는 한인 식도락가들이 늘고 있다. 냉면은 찬 육수에 국수를 넣어 양념과 고명을 넣어 먹는 전통 한식의 대표적 메뉴 중 하나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이렇다 보니 한인 타운 한식당 곳곳엔 냉면 개시를 알리는 광고들이 늘고 있다. 그래서일까? 한인 식도락가들의 냉면 선택의 고민도 깊어진다.
냉면의 맛은 손맛이어서 냉면을 내놓은 식당의 '경험 역사'가 중요한 선택 변수가 된다. 이런 점에서 40년 냉면력의 '함흥회관'(대표 사무엘 오)은 한인 식도락가들의 여름 입맛을 잡기에 안성맞춤이다.
지난 1985년 이래 39년째 한인들을 위한 음식 개발에 힘을 써 온 함흥회관은 냉면 만들기에 내공을 갖고 있다. 예전 8가와 아드모어에서 현재 위치인 올림픽길과 하바드가 만나는 몰로 이전한 뒤에도 함흥회관의 냉면 맛은 그대로다.
함흥회관의 비결은 양지살을 푹 고은 국물에 직접 담근 동치미 국물을 섞어 만든 육수, 그리고 99% 감자전분을 사용한 쫄깃한 면발에 있다.
오 대표는 "함흥회관 냉면은 면에서부터 육수에 이르기까지 선대에서 물려 받은 조리법을 유지하고 있다"며 "타운 내 다른 식당의 냉면과는 차이가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한 오 대표는 "특히 육수맛이 독특한 우리집 물냉면의 맛은 미식가들 사이에서도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며 "하지만 그 어떤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은 채 조미료를 전혀 넣지 않고 고객의 건강만을 생각하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오 대표는 지난 1991년부터 카이로프래틱의 길을 걷다가 함흥회관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부름을 받아 1998년부터 후계자 수업을 받았다. 요식업에 투신한 지 올해 26년 차인 오 대표는 2대째 물려온 맛의 비법으로 냉면 고유의 새콤달콤하고 매콤한 맛을 잃지 않도록 잘 유지해 오고 있다. 
오 대표는 "오랜 전통의 함흥회관이 타운의 입맛을 책임지고 있다는 것에 큰 보람을 느낀다"며 "주고객층이 70~80대 어르신들인데 그 맛을 잊지 않고 꾸준히 찾아주시는 분들을 위해 하루하루 보다 정성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흥회관은 여름 시즌을 맞아 냉면 콤보 스페셜 메뉴를 내놓고 한인들의 입맛 잡기에 나서고 있다. 냉면 콤보는 물냉면, 회냉면, 비빔냉면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고 찐 만두나 튀김만두에서 하나를 선택하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찐 만두와 튀김만두 역시 함흥회관에서 오 대표가 직접 빚은 것들이다. 냉면 콤보 스페셜 가격은 27.50달러의 특가로 판매되고 있다. 단품 냉면 메뉴들은 15.99달러다.
함흥회관에 냉면 메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사골 떡만두국은 15.99달러, 해물된장 16.99달러, 콩비지 15.99달러, 사태무우국 10.99달러에 각각 제공되고 있다. 돼지갈비도 22.99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오 대표는 "냉면 콤보 메뉴는 인플레이션에 지친 한인들을 위해 기획한 특별 메뉴"라며 "고기 대신 만두를 넉넉한 양으로 제공해 부담 없는 가격으로 여름 별미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한인들의 많은 성원과 방문을 당부했다. 
함흥회관의 영업시간은 연중무휴로 오전 9시부터 밤 9시까지다.

▶문의: (213)381-1520
▶주소: 3109 W. Olympic Blvd. #A, L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