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는 86만여명이나 줄고
[일본]

지난해 일본 인구가 86만여명 줄면서 역대 최대 감소 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세는 15년 연속 이어졌다.
24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이 주민기본대장을 토대로 조사한 결과, 올해 1월 1일 기준 일본 인구는 1억2156만명으로 전년보다 86만1000명 줄었다. 이 조사가 시작된 196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일본 인구는 2009년 1억27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올해까지 15년 연속 줄었다. 감소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지난해 사망자 수가 157만9000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고, 출생자 수는 72만9000명으로 가장 적었다. 앞서 후생노동성이 지난달 발표한 2023년 인구동태통계에서도 일본의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1.20명으로 1947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았다.
반면, 일본에 사는 외국인 수는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었다. 외국인 수는 지난해 1월 1일과 비교해 32만9000명(11%) 늘어난 332만3000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총인구가 증가한 광역 지방자치단체는 47개 도도부현 가운데 수도권인 도쿄도·지바현, 오키나와현 3곳뿐이었다. 외국인을 제외하고 일본인만 집계했을 때 인구가 늘어난 곳은 도쿄 1곳이었다.